신경주사 뒤에도 다리 저림이 돌아온다면 살펴볼 다음 단계

주사·시술 ·

허리 신경주사를 맞고 한동안 편했는데 몇 주 지나니 다리 저림이 슬금슬금 돌아왔다는 분들이 계세요. “그럼 같은 주사를 또 맞아야 하나요” 하고 물으시는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신경 주변이 들러붙어 있거나 신경이 지나는 통로 자체가 좁아진 상태라면 약을 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진료실에서 꺼내는 게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이에요. 신경차단술과 무엇이 다른지,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까지 정리해 볼게요.

신경차단술은 약을 두는 치료예요.

신경차단술부터 볼게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사해서 신경이 받는 부담을 덜어주는 치료예요. 디스크나 협착으로 자극받은 신경 주변의 염증 반응을 낮추는 방향이라,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에 자주 써요. 이 블로그에서 신경차단술과 프롤로주사의 차이를 다룬 적이 있는데요, 거기서도 신경차단술은 통증 신호가 지나는 길을 다루는 주사라고 설명했어요.

문제는 약이 닿아야 할 자리가 막혀 있을 때예요. 신경 주변 조직이 서로 들러붙어 있으면(이걸 유착이라고 불러요) 약물이 고르게 퍼지기 어렵고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있으면 약 기운이 빠진 뒤 같은 압박이 그대로 남아요. 신경주사가 듣다 말다 하는 분들 중에 이런 경우가 섞여 있어요. 물론 주사 반응이 짧은 이유는 사람마다 달라서 이것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요.

신경성형술은 가는 관으로 들러붙은 자리를 풀어요.

신경성형술은 가는 관을 신경 주변까지 넣어 유착된 자리를 풀어주는 비수술 치료예요. 바늘로 약만 넣는 신경차단술과 달리 관이 병변 근처까지 직접 들어가 들러붙은 조직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약물을 넣는 게 다른 점이죠.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은 이 시술을 이렇게 설명해요.

“경피적으로 신경성형술용 카테터를 경막외강으로 진입시켜 경막외강 병변부위의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2024)

경막외강*이라는 말이 낯설 텐데, 척추 신경을 감싼 막 바깥쪽 공간이에요. 디스크가 밀려 나오거나 통로가 좁아지면 이 공간에서 신경이 눌리고 오래 눌린 자리에는 유착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관이 도착하는 곳이 바로 여기예요. 시술은 C-arm이라는 실시간 투시 영상을 보면서 진행해요. 관이 어디까지 갔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자리를 잡는 거죠.

* 경막외강은 척수와 신경 뿌리를 둘러싼 경막의 바깥쪽 공간이에요. 척추 신경이 팔다리로 나가는 길목이라 허리 신경주사와 신경성형술 모두 이 공간을 목표로 해요.

척추 모형에서 뼈 사이로 나가는 신경 뿌리를 손가락으로 짚는 모습
척추뼈 사이로 나가는 노란 가지가 신경이에요. 신경성형술의 관은 이 신경이 눌리고 들러붙은 자리까지 들어가요.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통로를 넓히는 쪽이에요.

풍선확장술은 신경성형술과 같은 길을 따라가는데 관 끝에 작은 풍선이 달려 있어요. 좁아진 신경 통로에서 풍선을 부풀렸다 줄이면서 공간을 넓혀 주고 약물을 넣는 비수술 치료죠. 유착을 푸는 데서 한 걸음 더 나가 통로 자체를 넓히는 게 목적이에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이 시술을 “카테터 끝에 달린 풍선의 팽창 및 이완을 통해 유착을 박리하거나 추간공을 확장”하는 시술로 적고 있어요.

둘 중 무엇을 하느냐는 신경 주변이 들러붙은 게 주된 문제인지, 통로가 좁아진 게 주된 문제인지에 따라 갈려요. 척추관협착증처럼 통로가 좁아진 상태에서는 풍선확장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고 디스크로 신경이 자극돼 유착이 생긴 쪽이면 신경성형술을 먼저 두기도 해요. 어느 쪽이든 관을 넣기 전에 영상으로 눌린 자리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는 게 먼저예요.

어떤 상태에서 이야기하게 될까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로 엉덩이와 다리까지 방사통이 내려오는 분, 척추관협착증으로 걷다 서다를 반복하는 분이 대표적이에요. 척추뼈가 앞으로 밀린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당기는 분도 있고요. 공통점은 허리 자체보다 다리로 번지는 저림과 통증이 오래 간다는 점이죠. 약과 물리치료, 신경차단술까지 해봤는데 저림이 자꾸 돌아온다면 그다음 선택지로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이 올라와요.

순서가 있다는 건 분명히 해두고 싶어요. 처음 아프기 시작한 허리에 바로 관을 넣지는 않거든요. 질병관리청도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이렇게 안내하고 있어요.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급격한 증상의 악화나 기능의 저하는 드물기에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척추관 협착증 (2026)

같은 자료에서 요통만으로는 수술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도 적고 있고요.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이 보존적 치료와 수술 사이에 놓이는 비수술 시술이에요. 수술로 넘어가기 전에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단계인 셈이죠. 시술로 얼마나 편해지는지, 그 상태가 얼마나 가는지는 개인차가 커요. 상태에 따라 시술 뒤에도 도수치료나 운동 관리가 이어지기도 하고요.

나무가 늘어선 산책로, 걷다가 다리가 저려 쉬어야 하는 척추관협착증 양상을 설명하는 대목
걷다가 다리가 저려 멈춰 서고 조금 쉬면 다시 걸을 수 있는 양상은 척추관협착증에서 자주 보여요.

시술 전에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관을 넣는 시술인 만큼 그 전에 볼 게 있어요. X-ray로 척추뼈의 정렬과 간격을 보고 필요하면 초음파로 주변 조직을 살펴요. 시술 자체는 C-arm 투시 영상 아래에서 진행하고요. 다른 병원에서 찍은 MRI나 엑스레이 영상이 있으면 가져오시는 게 좋아요. 신경이 어디서 눌리는지 이미 나와 있으면 같은 검사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시술은 가볍게 결정할 성격은 아니에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상당한 주의와 감독 하에 수행할 필요가 있는 기술”이라고 적고 있어요. 장위마디편한의원에서는 처음 진단부터 시술까지 한 명의 원장이 직접 맡아요. 영상을 판독한 사람이 그대로 시술까지 이어가는 게 원칙이에요.

진료실에서 의사가 클립보드에 시술 계획과 비용 안내를 적는 모습
시술 전에는 영상 결과와 함께 비용, 진행 순서를 먼저 설명해 드려요. 궁금한 건 그 자리에서 물어보셔도 돼요.

이런 불편이 이어지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 신경주사를 맞은 뒤 편해졌다가 몇 주 안에 다리 저림이 다시 돌아와요.
  • 걷다가 다리가 저려 멈춰 서는 일이 잦고 쉬면 나아졌다가 걸으면 또 그래요.
  • 약과 물리치료를 이어왔는데 엉덩이에서 종아리로 뻗치는 통증이 그대로예요.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이 중 하나라도 이어지고 있다면 허리 안쪽 상태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아요. 여기 적은 증상만으로 어떤 시술이 맞는지 정해지지는 않아요. 시술이 필요한지, 아직 그 단계가 아닌지는 진찰과 영상 검사를 본 뒤에야 정해져요.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은 어떻게 다른가요?

약을 넣는 방식이 달라요. 신경차단술은 바늘로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이고 신경성형술은 가는 관을 경막외강까지 넣어 유착된 조직을 풀어준 뒤 약물을 넣는 시술이에요. 신경 주변이 들러붙어 약이 잘 퍼지지 않는 상태라면 관을 넣는 쪽을 권해 드리게 돼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영상과 진찰로 정하고요.

Q.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 중 어떤 걸 받게 되나요?

주된 문제가 유착이면 신경성형술, 통로가 좁아진 것이면 풍선확장술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풍선확장술은 신경성형술의 관 끝에 풍선이 달려 좁은 통로를 넓히는 기능이 더해진 시술이거든요. 척추관협착증처럼 좁아진 게 핵심이면 풍선 쪽을 고려하죠. 실제 선택은 영상에서 보이는 눌린 자리와 정도에 따라 달라져요.

Q. 허리 신경성형술 비용은 건강보험이 되나요?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시술이에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에도 두 시술 모두 비급여 항목으로 올라 있어요. 비용은 의료기관마다 다르고 장위마디편한의원은 의료법에 따라 비급여 비용을 원내에 게시하고 진료 때 설명해 드려요. 실손보험은 가입하신 상품에 따라 청구 범위가 달라요. 영수증이나 세부내역서 같은 서류가 필요하시면 데스크에 말씀해 주세요.

Q. 신경성형술을 받으면 수술은 안 해도 되나요?

시술과 수술은 따로 판단해요. 신경성형술은 수술 전에 해볼 수 있는 비수술 치료이지만 시술을 받았다고 수술이 필요 없어지는 것도, 안 했다고 수술로 가는 것도 아니에요. 질병관리청 자료는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로 신경 증상이 악화되거나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는 경우를 들고 있어요. 이런 신호가 없다면 비수술 치료를 이어가며 경과를 보는 게 일반적이에요.

Q. 신경성형술은 몇 번이나 받아야 하나요?

정해진 횟수는 없어요. 상태와 시술 뒤 반응에 따라 달라서 미리 정해 두지 않고 경과를 보면서 다시 상의해요. 시술 뒤에 도수치료나 운동 관리로 이어가는 경우도 많고요.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진료 때 안내해 드려요.

Q. 퇴근 후 야간에도 신경성형술 상담이 가능한가요?

네, 평일은 20시까지 야간 진료를 해요. 시술을 할지, 언제 할지는 진찰과 영상 검사를 본 뒤에 정하고요. 다른 병원 영상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함께 봐요. 토·일·공휴일도 16시까지 진료하니 평일 낮에 시간 내기 어려운 분도 상담부터 받아보실 수 있어요.

돌곶이역 근처에서 허리 진료가 필요하시다면

장위마디편한의원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6호선 돌곶이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성진 대표원장(강남세브란스병원·한양대학교병원 진료 경력, 서울아산병원 수련의 수료)이 진단부터 시술까지 직접 진행하며 C-arm 투시·초음파·X-ray로 신경이 눌린 자리를 확인한 뒤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 필요한 비수술 치료를 안내합니다. 평일은 09:00–20:00 야간 진료, 토·일·공휴일은 09:00–16:00 진료하며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합니다(일부 공휴일은 별도 안내). 전화 예약은 02-942-0119입니다. 허리 통증 진료 안내는 허리 통증 클리닉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이며 실제 진단·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