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한 번 맞고 통증이 잦아들었는데, 다음 진료에서 이름이 다른 주사를 권유받는 경우가 있어요. “지난번에 놔주신 걸로 또 하면 안 되나요” 하고 물으시는 분이 꽤 계시고요. 비슷해 보여도 신경차단술과 프롤로주사는 겨냥하는 자리가 서로 달라서, 상태가 달라지면 권하는 주사도 바뀌거든요.
두 주사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계시면 진료실에서 오가는 이야기가 훨씬 덜 막막해요. 어느 쪽이 통증 신호를 다루는 치료이고 어느 쪽이 조직 회복을 돕는 치료인지, 왜 주사를 첫 순서로 두지 않는지까지 짚어볼게요.
같은 주사처럼 보여도 노리는 자리가 달라요.
주사기 모양은 똑같지만 약이 도착하는 목적지가 다르다고 보시면 편해요. 신경차단술은 통증 신호를 내보내는 신경 주위를 겨냥하고, 프롤로주사는 느슨해지거나 상한 인대와 힘줄을 겨냥해요. 한쪽은 신호를 다루고 다른 한쪽은 구조를 다루는 셈이죠.
공통점도 분명해요. 둘 다 칼을 대지 않는 방법이에요. 척추나 관절 통증에서 수술보다 앞에 놓이는 자리에 있고요. 요통만 놓고 봐도 수술이 먼저 오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치 않고요.
“대부분의 만성 요통은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수술에 앞서 가능한 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 신호가 지나는 길을 봐요.
허리를 예로 들어볼게요. 척추에서 다리 쪽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 뿌리를 신경근이라고 하는데요, 이 신경근이 디스크나 좁아진 통로에 눌리면 허리보다 오히려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당겨요. 눌린 자리에 염증이 얹히면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고요.
신경차단술은 그 눌린 신경 언저리에 약을 넣어서 부담을 덜어주는 치료예요. 신경을 끊는다는 뜻이 아니라 통증 신호가 과하게 올라오는 상태를 가라앉히는 쪽에 가깝고요. 이름만 들으면 겁이 나는데, 하는 일은 생각보다 담백해요.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여 통증 신경 부위를 차단함으로써 요통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목이나 허리에서 팔다리로 뻗치는 통증, 이른바 방사통이 주된 불편일 때 이 방향을 먼저 검토하게 돼요. 다만 반응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몇 번에 어느 만큼 편해진다고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프롤로주사는 약해진 인대와 힘줄 쪽이에요.
프롤로테라피, 우리말로는 증식치료라고 불러요. 신경이 아니라 버텨주는 조직을 봐요.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가 늘어나 있거나 힘줄이 오래 시달려 무뎌졌을 때, 그 자리에 약을 넣어 회복 반응을 거들어 주는 치료예요.

결이 좀 다르죠. 신경차단술이 지금 올라오는 통증을 다룬다면, 프롤로주사는 시간을 두고 조직이 단단해지도록 거드는 데 무게가 있거든요. 한 번에 끝나기보다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도 횟수와 반응은 개인차가 있어요.
무릎이 헐거운 느낌이 든다거나 팔꿈치 바깥쪽이 쥘 때마다 찌릿하다거나, 이렇게 특정 지점을 누르면 아픈 통증이 오래 이어질 때 검토해보게 되는 치료예요.
주사부터 서두르지는 않아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드리는 말씀이 이거예요. 주사는 순서가 있는 치료라는 거예요. 처음 오셨을 때부터 바늘을 드는 일은 드물어요.

약과 물리치료로 며칠 지켜봤는데도 통증이 그대로거나, 저림이 다리·팔로 계속 뻗어 내려오거나, 밤에 잠을 설칠 만큼 아프다면 그때 주사를 이야기하게 돼요. 장위마디편한의원이 두는 원칙도 여기에 있어요. 지금 꼭 필요한 치료를 먼저 하고, 필요하지 않은 치료는 하지 않는다는 것.
어느 쪽인지는 진단이 먼저 정해요.
환자분이 “저는 프롤로주사가 맞을까요” 하고 물으셔도, 답을 정하는 건 결국 검사예요. 통증이 신경에서 오는지 인대와 힘줄에서 오는지가 눈으로 확인돼야 주사를 고를 수 있거든요.

X-ray로 뼈와 정렬을 보고, 초음파로 힘줄과 인대의 상태를 살펴요. 주사를 놓을 때는 C-arm 투시*나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진행하고요. 가만히 있을 때보다 어떤 동작에서 더 아픈지도 같이 확인하는데, 이게 의외로 원인 자리를 좁혀줘요.
* C-arm 투시장비는 시술하는 동안 몸속 구조를 실시간 영상으로 비춰 주는 장비예요. 바늘이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화면으로 보면서 위치를 잡아요.
이름이 아니라 지금 아픈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가 주사를 고르는 기준이에요. 장위마디편한의원은 처음 진단부터 시술까지 한 명의 원장이 이어서 봐요.
주사를 맞고 나서가 절반이에요.
통증이 누그러지면 다 끝난 것 같지만, 사실 여기서부터가 남은 절반이에요. 아팠던 기간만큼 안 쓰던 근육이 있고, 그 상태로 예전처럼 움직이면 같은 자리가 또 시달리거든요.
주사 뒤에 도수치료나 재활 운동을 얹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굳은 곳은 풀고 덜 쓰이던 근육은 다시 깨워요. 힘줄 주변이 뭉쳐 있으면 체외충격파를 함께 쓰기도 하고요. 견인이나 심부열 같은 물리치료로 통증을 눌러가며 움직임을 늘려가는 경우도 있어요.
생활에서 챙길 것도 소박해요. 한 자세로 오래 굳어 있지 않기, 통증이 있는 쪽에 갑자기 큰 힘을 싣지 않기 정도만 지켜도 회복이 한결 수월해요. 어디까지 움직여도 되는지는 상태마다 달라서 진료 때 안내해 드려요.
자주 묻는 질문
Q. 신경차단술과 프롤로주사를 같이 받을 수도 있나요?
상태에 따라 함께 진행하기도 해요. 신경이 눌려 생긴 방사통과 인대가 헐거워져 생긴 통증이 한 사람에게 겹쳐 있는 경우가 실제로 있거든요. 다만 두 가지를 같은 날 한꺼번에 하는 것이 늘 좋은 건 아니라서, 순서와 간격은 진단 결과를 보고 정해요.
Q. 프롤로주사 비용은 보험이 되나요?
보험 적용 여부는 진단명과 실제로 시행하는 시술 내용에 따라 달라져요. 같은 이름의 주사라도 어떤 부위에 어떤 목적으로 놓는지에 따라 기준이 갈리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된다·안 된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진료 때 상태를 확인한 뒤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를 함께 안내해 드려요.
Q. 신경차단술은 맞을 때 많이 아픈가요?
바늘이 들어갈 때 뻐근한 느낌은 있어요. 다만 놓는 자리와 깊이가 사람마다 달라서 느끼는 정도에도 차이가 커요. 시술 전에 어떤 감각이 있을 수 있는지 미리 말씀드리고, 불편하면 중간에 알려달라고 안내해 드려요.
Q. 프롤로주사는 몇 번이나 맞아야 하나요?
한 번으로 끝나기보다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조직이 회복되는 속도를 따라가는 치료라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횟수는 손상 정도와 반응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서, 몇 회라고 미리 정해두기보다 경과를 보며 조정해요.
Q. 주사를 맞은 날 바로 샤워하거나 운동해도 되나요?
주사 부위를 물에 오래 담그는 건 그날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운동은 종류에 따라 갈리는데, 가볍게 걷는 정도와 무게를 싣는 운동은 이야기가 다르거든요. 어느 선까지 괜찮은지는 시술한 부위에 따라 달라서 그날 진료에서 안내해 드려요.
Q. 퇴근이 늦은데 야간에도 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평일에는 밤 8시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있어서 퇴근 후 내원이 가능해요. 다만 시술은 검사를 거쳐 결정하기 때문에 첫 방문에 바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고, 시간대에 따라 대기가 생기기도 해요. 전화로 미리 확인하고 오시면 훨씬 수월해요.
돌곶이역 근처에서 통증 진료가 필요하시다면
장위마디편한의원은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 99 MJ빌딩 3·4층에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이고, 석계역과 장위동 일대에서도 찾아오기 편한 위치입니다. 평일은 09:00부터 20:00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09:00부터 16:00까지 진료합니다(점심시간 13:00–14:00).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지만 일부 공휴일은 별도로 안내드리니 방문 전 02-942-0119로 확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성진 대표원장이 처음 진단부터 시술까지 직접 맡아 진행합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이며, 실제 진단·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