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가 지끈거리는 두통, 목에서 시작될 수 있을까요?

목·허리 ·

오후만 되면 뒤통수가 묵직해지고 그게 관자놀이나 눈 뒤까지 번진다는 분들이 계세요. 진통제를 먹으면 잠깐 가라앉는데 다음 날 비슷한 시간에 또 시작되고요. 이런 두통이 머리가 아니라 목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있어요. 흔한 긴장형 두통과 무엇이 다른지, 언제쯤 진료를 받아보면 좋을지 같이 볼게요.

목에서 시작되는 두통도 따로 이름이 있어요.

두통이라고 하면 머릿속 문제부터 떠올리기 쉬워요. 그런데 목뼈와 그 사이 디스크, 주변 인대와 근육에 생긴 문제가 머리 쪽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이걸 경추성 두통이라고 불러요. 국제두통학회의 두통 분류*에도 별도 항목으로 올라가 있고요.

* 국제두통학회가 펴내는 국제두통질환분류(ICHD)는 두통을 원인과 양상에 따라 나눈 기준이에요. 지금 쓰이는 건 2018년에 나온 제3판이에요. 목에서 오는 두통은 그중 11번 항목 아래에 들어 있어요.

“경추와 그 구성 요소인 뼈, 디스크, 연부조직의 이상으로 생기는 두통으로,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목 통증을 동반한다.”

국제두통학회,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ICHD-3, 2018) 11.2.1 「경추성 두통」 정의 번역

“대개”라는 말이 눈에 띄죠. 목이 그다지 아프지 않은데 두통만 도드라지는 분도 있다는 뜻이에요. 목이 멀쩡하다고 해서 목을 원인 후보에서 바로 지우기는 어려워요.

목에서 오는 두통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요.

같은 분류에서는 다른 두통과 갈라 보는 특징으로 몇 가지를 꼽아요. 통증이 늘 같은 쪽에서 시작되고 목 근육을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평소 겪던 두통이 그대로 살아나요. 통증이 뒤에서 앞으로, 그러니까 뒤통수에서 이마나 눈 쪽으로 번지는 흐름도 있고요.

진료실에서 듣는 말로 바꾸면 이래요. “오른쪽 뒷목을 꾹 누르면 그 두통이 와요.” “고개를 뒤로 젖히면 머리까지 울려요.” 목을 돌리는 범위가 예전보다 줄어든 느낌을 같이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다만 국제두통학회도 이런 특징이 경추성 두통에만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여요. 한두 가지 특징이 맞는다고 원인이 목이라고 정해지지는 않아요. 증상만 놓고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진찰에서 목의 움직임과 누르는 자리의 반응을 함께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뒷목이 뭉쳐서 오는 두통과는 결이 조금 달라요.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세요.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다가 목과 어깨 근육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머리 전체가 띠를 두른 듯 조이는 두통은 대개 긴장형 두통으로 분류해요. 국제두통학회 분류에서도 목 근육 자체가 원인일 때는 긴장형 두통 쪽에 두는 게 맞다고 설명하고요.

대체로 근육이 뭉쳐 조이는 두통은 양쪽으로 넓게 오는 경우가 많아요. 경추성 두통은 목뼈와 관절, 디스크 같은 구조에서 출발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요. 실제로는 둘이 섞여 있는 분들도 꽤 되거든요. 이름보다 지금 통증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찾는 게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더 쓸모가 있어요.

노트북 앞에 앉아 한 손으로 뒷목을 짚고 있는 직장인
화면을 내려다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뒷목에 실리는 부담이 쌓이고 그게 오후의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자세가 둘 모두와 엮여 있다는 점은 같아요.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가 오래 이어지면 목 뒤 근육과 관절이 함께 시달리니까요. 거북목과 어깨 결림의 관계는 모니터 앞에서 목보다 어깨와 등이 먼저 결린다면 글에, 일자목 이야기는 일자목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글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이런 두통이라면 목보다 먼저 확인할 게 있어요.

두통은 대부분 흔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아래처럼 평소와 전혀 다른 두통이라면 목 문제를 따질 때가 아니에요.

  • 태어나서 처음 겪는 것처럼 심한 두통
  • 몇 분 사이에 갑자기 가장 심해지는 두통
  • 열이 나면서 목이 뻣뻣하게 굳는 두통
  • 팔다리가 저리거나 물체가 이상하게 보이는 증상이 함께 올 때
  • 머리를 다친 뒤에 생긴 두통, 50세 이후 처음 시작된 두통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이런 경우 즉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안내해요. 이때는 정형외과보다 응급실이나 신경과 진료가 먼저예요.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심각한 질병이 원인인 경우는 드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두통」 (2026년 10월 확인)

진료실에서는 목부터 차근차근 봐요.

두통으로 정형외과에 오신 분께는 머리보다 목을 먼저 여쭤봐요. 어느 쪽에서 시작되는지, 고개를 어느 방향으로 돌릴 때 심해지는지, 하루 중 언제 도드라지는지요. 그다음 목을 직접 움직여 보고 뒷목과 어깨를 눌러 평소 두통이 살아나는 자리가 있는지 찾아요.

진료대에 엎드린 환자의 등과 목 주변을 손으로 눌러 확인하는 의료진
어디를 눌렀을 때 평소의 두통이 그대로 살아나는지가 원인 자리를 좁히는 실마리가 돼요.

필요하면 X-ray로 목뼈의 정렬과 퇴행성 변화를 확인하고 초음파로 근육과 힘줄 주변을 살펴요. 다만 국제두통학회도 짚었듯, 사진에서 보이는 목뼈 변화가 곧 두통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니에요. 두통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흔히 보이는 소견이라 진찰 결과와 함께 놓고 판단해요.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해 보이면 CT나 MRI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해 드려요.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져요. 굳은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되찾는 게 먼저라면 도수치료와 재활운동을,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견인이나 심부열 같은 물리치료를 고려해요. 목 신경 주변의 자극이 두드러질 때는 신경차단술을 검토하기도 하고요. 장위마디편한의원은 지금 꼭 필요한 치료부터 하고 처음 진단부터 시술까지 원장 한 명이 이어서 봐요. 나아지는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어요.

일상에서 해볼 수 있는 것

거창한 것보다 작은 습관이 오래 가요. 모니터 화면 윗선을 눈높이쯤에 맞춰 보세요. 노트북이라면 받침대를 쓰는 것만으로도 고개가 덜 숙여져요. 30분에서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턱을 살짝 당기고 어깨를 뒤로 돌려 주세요.

진통제를 자주 드시는 분이라면 횟수를 한번 세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질병관리청은 진통제를 남용하면 오히려 두통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하거든요. 약으로 버티는 날이 늘었다면 원인을 찾아보는 쪽이 나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경추성 두통은 정형외과와 신경과 중 어디로 가야 하나요?

목을 움직일 때 두통이 심해지고 뒷목 통증이나 목이 덜 돌아가는 느낌이 함께 있다면 정형외과에서 목부터 확인해 보셔도 괜찮아요. 반대로 갑자기 생긴 아주 심한 두통이거나 저림, 시야 이상, 발열이 함께 온다면 신경과나 응급실이 먼저예요. 어느 쪽인지 애매할 때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양상을 메모해 가시면 진료가 한결 수월해요.

Q. 목에서 오는 두통도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아지나요?

잠깐 가라앉는 경우는 있어요. 다만 목의 움직임이나 자세에서 시작된 통증이라면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비슷한 상황에 또 반복되기 쉬워요. 진통제를 자주 먹게 되면 그 자체가 두통을 키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복용 횟수가 늘었다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좋아요.

Q. 거북목이나 일자목이 있으면 경추성 두통이 생기나요?

그렇게 바로 이어지지는 않아요. 거북목 자세는 목 뒤 근육과 관절의 부담을 키워서 두통과 엮이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같은 자세여도 두통이 없는 분이 훨씬 많거든요. 엑스레이에서 일자목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두통의 원인을 정하지 않고 진찰에서 보이는 반응을 함께 봐요.

Q. 경추성 두통에 도수치료를 받으면 얼마나 걸리나요?

정해진 기간을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목이 굳어 있는 정도와 두통이 이어진 기간, 생활 습관에 따라 반응이 꽤 다르거든요. 몇 차례 받아 보면서 두통의 빈도와 세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하고 다음 계획을 조정해요.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어요.

Q. 목 두통 진료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항목마다 달라요. 진찰과 X-ray 검사, 일반 물리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이에요. 도수치료처럼 비급여로 분류되는 치료도 있어서, 어떤 치료를 몇 번 받을지는 상태를 확인한 뒤 비용과 함께 안내받으시는 게 정확해요.

Q. 퇴근 후나 주말에도 목 두통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평일은 밤 8시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오후 4시까지 진료해요. 일부 공휴일은 진료 일정이 달라질 수 있어서 방문 전에 전화로 한 번 확인하시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어요.

석계역·돌곶이역 근처에서 목과 함께 오는 두통이 잦다면

장위마디편한의원은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 99 MJ빌딩 3·4층(장위동)에 있습니다. 6호선 돌곶이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이고, 석계역에서도 가깝습니다. 이성진 대표원장이 처음 진단부터 시술까지 직접 진료합니다. 평일은 09:00부터 20:00까지 야간 진료를 운영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09:00부터 16:00까지 진료합니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되 일부 공휴일은 별도로 안내합니다. 진료 예약은 02-942-0119로 문의하실 수 있고, 목 통증 진료 안내는 목 통증 클리닉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이며, 실제 진단·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