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무릎이 뻣뻣해요. 관절염이 시작된 걸까요?

무릎 ·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와 첫발을 디딜 때 무릎이 녹슨 경첩처럼 뻑뻑한 날이 있어요. 화장실까지 몇 걸음 걷다 보면 슬슬 풀리니까 “잠을 잘못 잤나” 하고 넘기게 되죠. 이렇게 굳었다가 조금 움직이면 풀리는 뻣뻣함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에서 흔히 보이는 양상이에요. 다만 뻣뻣함 하나만 보고 관절염이라고 정할 수는 없어요. 무릎이 왜 아침에 굳는지, 어떤 경우에 진료가 필요한지 이 글에 적었어요.

아침에 굳었다가 풀리는 무릎, 왜 그럴까요?

무릎뼈 끝은 매끈한 연골이 덮고 있어요. 걸을 때마다 실리는 충격을 받아 주는 쿠션인데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이 연골이 닳으면서 시작돼요. 쿠션이 얇아지면 충격이 덜 걸러지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쉽게 올라오죠.

이 관절염은 오래 안 움직인 뒤에 굳는 게 특징이에요. 밤새 가만히 있던 아침이나 영화 한 편을 앉아서 보고 일어설 때 유독 뻑뻑하거든요. 질병관리청도 이 양상을 관절염의 대표 증상으로 꼽아요.

“관절을 많이 사용한 후 통증을 호소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하고, 관절을 움직이면 30분 이내에 좋아지는 증상은 대표적인 관절염 증상으로 꼭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골관절염」

30분이라는 기준이 눈에 띄죠. 퇴행성관절염의 뻣뻣함은 대개 길지 않아요. 몇 걸음 걷거나 무릎을 몇 번 굽혔다 펴면 풀리는 편이에요. 통증도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나타나요. 병이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이어지기도 하고요.

무릎 관절염은 나이 든 분들만의 일일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로는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2022년 한 해에 306만 명을 넘었어요. 65세 이상이 절반을 조금 웃돌지만 그 아래 연령대도 늘고 있어요.

* 무릎관절증(M17)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가리키는 질병 분류 이름이에요. 건강보험 통계는 이 이름으로 환자 수를 집계해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무릎관절증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30대 환자 수는 4만 2,017명에서 5만 537명으로, 40대는 13만 4,422명에서 15만 270명으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웹진 「건강보험」 2023년 12월호, 「추워지면 더 아픈 무릎관절염」

30·40대 환자가 늘었다는 건 나이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얘기예요. 질병관리청 자료는 무릎 관절염의 원인으로 나이와 함께 성별(여성), 몸무게 증가를 들어요. 무릎을 반복해서 많이 쓰는 일, 넘어지거나 부딪혀 다친 이력,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의 불균형도 관절에 부담을 쌓고요. 같은 나이여도 무릎 상태가 제각각인 이유가 여기 있어요.

저녁이면 붓고 열이 도는 무릎

뻣뻣함 다음으로 많이 말씀하시는 게 붓기예요. 많이 걸은 날 저녁에 무릎이 퉁퉁해지고 만지면 미지근하게 열이 느껴지는 식이죠. 흔히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하는 상태예요. 관절 안쪽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 관절액이 늘어나면서 부어요. 관절염이 아니어도 연골 손상이나 외상 뒤에 이렇게 붓기도 해요.

붓고 열감이 도는 무릎을 두 손으로 감싸 쥔 모습
가라앉았다가 다시 붓는 일이 되풀이되면 관절 안쪽 자극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붓기는 며칠 쉬면 가라앉기도 해서 그냥 지나가기 쉬워요. 같은 무릎이 자꾸 붓는데 통증까지 있다면 왜 붓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이런 불편이 이어지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아래 같은 일이 몇 주째 반복된다면 나이 탓으로 미루지 말고 무릎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굳어 있어요.
  • 앉았다 일어나면 무릎이 한 번에 잘 안 펴져요.
  • 아침보다 저녁에, 많이 걸은 뒤에 붓고 아파요.
  •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더 심해요.
  • 걸을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굽히는 범위가 전보다 줄었어요.

몇 개가 해당한다고 해서 관절염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에요. 연골연화증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도 비슷한 불편을 만들거든요. 어느 쪽인지는 진찰과 검사로 가려야 해요.

엑스레이 사진과 증상이 꼭 같이 가지는 않아요.

진료는 이야기를 듣는 데서 시작해요. 언제 굳는지,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붓기는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요. 그다음 무릎을 눌러 보고 굽혔다 펴 보면서 아픈 자리와 움직임 범위를 확인해요.

영상 검사는 X-ray가 기본이에요. 초기에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요. 진행하면 뼈와 뼈 사이 간격이 줄어들고 관절 가장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뼈돌기(골극)가 보이기도 해요.

무릎 퇴행성관절염 엑스레이에서 좁아진 관절 간격
X-ray에서는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 간격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먼저 봐요.

사진과 증상은 꼭 비례하지 않아요.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40세 이상 성인의 90% 정도가 X선 검사에서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데 그중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30% 정도예요. 사진에 변화가 있어도 안 아픈 분이 있고 사진은 비교적 깨끗한데 많이 아픈 분도 있죠. 엑스레이가 괜찮다는데도 계속 아픈 경우가 생기는 것도 그래서예요.

장위마디편한의원에서는 X-ray와 초음파로 통증이 시작된 자리를 확인하고 움직일 때 더 아픈 지점을 함께 살펴요.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장이 직접 보기 때문에 진찰에서 잡은 내용과 영상 소견을 한 사람이 이어서 판단해요.

닳은 연골을 되돌리는 치료는 아직 없어요.

듣기 좋은 말은 아닌데 먼저 알아 둘 게 있어요. 이미 퇴행성 변화가 생긴 관절을 예전 상태로 돌이키는 치료법은 아직 없어요.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닳은 연골을 되돌리는 일이 아니라 통증을 줄이고 남은 기능을 오래 쓰도록 관리하는 일이에요. 심하지 않은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덜고 체중이나 생활 습관 같은 악화 요인을 줄여 가요.

장위마디편한의원은 비수술 치료부터 상태에 맞춰 순서를 정해요. 관절과 주변 조직이 자극받아 통증이 심할 때는 필요한 자리에 약물을 넣는 주사치료로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도움을 드려요. 만성적인 시큰함이 남아 있으면 체외충격파로 무릎 주변 힘줄과 근육의 순환과 회복을 돕고요. 굳은 관절과 근육은 도수치료로 풀면서 걷기와 계단 동작을 다시 맞춰 가요. 버티는 힘이 떨어진 인대와 힘줄에는 프롤로테라피를 함께 고려하기도 해요.

네 가지를 한꺼번에 하지는 않아요. 지금 꼭 필요한 것부터 하고 경과를 보면서 더하거나 빼요. 치료 반응과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어서 횟수나 기간은 진료에서 상태를 본 뒤 안내해 드려요. 수술은 필요한 상황에서만 고려하는 단계예요.

무릎을 아끼는 것과 안 쓰는 것은 달라요.

아프면 덜 움직이게 되죠. 그런데 너무 쉬기만 하면 근육이 줄고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도 좁아져요. 질병관리청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을 키우는 운동이 통증 감소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해요. 의자에 앉아 무릎을 천천히 펴는 동작,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 여기에 들어가요.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은 체중을 줄이는 데도 보탬이 되고요.

무릎 부담이 적은 평지 걷기 운동을 하는 모습
운동 뒤에 무릎이 붓는다면 양을 줄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돼요.

체중은 무릎에 그대로 실려요. 체중 감량은 무릎 관절염 증상을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되는데 급하게 굶어서 빼면 뼈와 관절에 갈 영양까지 줄어드니 식사는 고르게 챙기세요. 찜질도 쓸 만해요. 뻣뻣할 때는 따뜻한 찜질을 15분 정도, 붓고 열이 날 때는 냉찜질이 부기와 통증을 덜어 줘요.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할지는 무릎 상태에 따라 달라서 진료 때 같이 정하는 게 안전해요.

자주 묻는 질문

Q. 무릎에 물이 차는 것도 퇴행성관절염 때문인가요?

관절염이 원인일 수 있지만 그것만은 아니에요. 무릎 안쪽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 관절액이 늘어나 붓는데 연골 손상이나 외상 뒤에도 같은 일이 생겨요. 붓기와 통증이 함께 있거나 붓기가 자꾸 되풀이되면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

Q.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진찰과 X-ray 같은 기본 검사, 물리치료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돼요.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프롤로테라피는 비급여 항목이라 비용이 상태와 횟수에 따라 달라져요. 주사치료는 종류에 따라 급여 여부가 나뉘고요.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진료에서 정한 뒤 비용까지 함께 안내해 드려요.

Q.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으면 걷기 운동을 쉬어야 하나요?

대부분은 쉬기보다 알맞게 움직이는 쪽이 나아요. 지나친 휴식은 근육을 줄이고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좁히거든요. 평지 걷기처럼 부담이 적은 운동부터 하고 운동 뒤에 붓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양을 줄이세요. 알맞은 운동량은 개인차가 커서 진료 때 상태에 맞춰 정하면 돼요.

Q. 날씨가 추워지면 무릎 관절염 통증이 더 심해지나요?

그렇게 느끼는 분이 적지 않아요. 추워지거나 기압이 바뀌면 관절 주변이 더 예민해져서 통증이 도드라질 수 있어요.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평소 하던 운동을 이어 가는 게 도움이 돼요. 계절이 바뀐 뒤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Q.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지금 통증 정도와 손상 위치를 보고 비수술 치료부터 하는 경우가 많아요. 수술은 필요한 상황에서만 고려하고요.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으니 지금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예요.

성북구에서 무릎이 뻣뻣하고 부을 때

장위마디편한의원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6호선 돌곶이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정형외과·통증의학과 의원입니다. 이성진 대표원장이 진단부터 치료까지 직접 진료하며 과잉치료 없이 지금 필요한 치료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평일은 09:00부터 20:00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토·일·공휴일에는 09:00부터 16:00까지 진료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합니다(일부 공휴일은 별도 안내). 무릎 진료는 무릎 통증 클리닉 안내를 참고하시고 예약은 02-942-0119로 문의해 주세요.

* 본 글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이며, 실제 진단·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